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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어르신 상담 3] 은퇴 후 행복 꿈꿨는데, 가족과 대화조차 잘 안돼요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0-06-09 오전 10:34:42
  • 조회수 : 239
Q 60세까지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가장으로서 역할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앞만 보며 달려왔고,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야근을 하며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리라 기대했건만, 막상 직장에서 나온 뒤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될 줄 알았는데, 아내는 하루 종일 저와 함께 있는 것에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직장에 다닐 때에는 아내가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취미활동을 활발히 해왔는데, 제가 집에만 있으니 오히려 활동에 제약을 받는 눈치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습니다. 평생 일만 하느라 아내나 자식들과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본 적이 없었거든요. 경제적 지원만 하다가 이제 와서 대화하자니 쉽지 않네요. 아내와 아이들은 관계가 돈독해보이고, 서로 의논하며 일을 결정하는데, 자꾸 저만 소외되는 것 같아서 서운합니다.

A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것을 생각하면 ‘내 인생은 무엇이었나’ 하는 허무한 마음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은퇴한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경험하는 일입니다.

가족에게 느끼는 소외감의 원인은 은퇴 후 사회와 가정에서 달라진 자신의 환경과 역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은퇴자들은 가족 안에서 새로운 역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언제나 이해와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가족 간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들이 잘못될까봐 늘 엄했던 아버지, 가정의 의무를 다하느라 항상 말이 없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다정한 위로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가족들에게도 변화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누구의 탓도, 그 무엇 때문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은퇴 후 가족들에게 그동안 수고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보상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감당하기에도 바쁩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은 젊은 시절의 어르신처럼 각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이 꾸리는 한 가정의 부모로서,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부인께서는 자녀들 뒷바라지와 남편 수발을 드느라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인생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의 기본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합니다. 가족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지쳐있는 자녀에게 “힘들지?”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 보세요. “여보, 오늘 설거지는 내가 도와줄까?”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말해보세요. 분명 즐거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02-723-9988)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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