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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어르신상담 6]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0-06-10 오후 12:48:31
  • 조회수 : 281
Q 40대에 남편과 사별하고 온갖 고생을 하면서 아들과 딸을 키워왔습니다. 아버지 없는 자리까지 채워주며 부족한 것 없이 키우기 위해 버는 돈의 전부를 자녀들을 위해 썼습니다. 최고의 교육을 시키고, 입히고 먹이면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희생해왔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서 각자 가정도 꾸리고 직장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모두 결혼시키면서 나는 껍데기만 남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간혹 자식들이 생각나서 연락을 하면 바쁘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기도 하고, 아들이 보고 싶어 집으로 찾아가면 며느리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자녀들만 바라보고 희생해왔는데, 이제는 다 컸다고 저를 짐처럼 느끼는 것 같고, 연락도 거의 하지 않아서 배신감까지 듭니다. 최근에는 배신감이 너무 커져서 인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A 남편분과 일찍 사별하시고, 자녀를 키우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셨다고 하니 존경스럽습니다. 때문에 자녀들이 자주 연락하지 않아서 섭섭하신 점 충분히 이해됩니다. 자녀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기에 허전함이 더욱 크실 거라 생각됩니다.

가족은 같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를 잘 알기는 하지만, 가족 간에도 건강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시간적 여유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고, 주변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머니랑 만나거나 얘기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실제로 바빴을 수도 있고, 자녀들 입장에서도 연락을 자주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어머니의 서운한 마음을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어머니가 먼저 이러한 감정을 직접 표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들아, 너희가 바쁘니 얼굴은 가끔만 보이더라도 전화나 문자 연락은 자주 해주었으면 좋겠구나”라고 희망사항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머니도 그 동안은 자식을 위해서만 살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어머니만의 삶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노년을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을지 계획하고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배움을 통한 자기계발,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참여, 여행 등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나하나 일상을 채워간다면 공허한 마음도 줄어들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02-723-9988)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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